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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개사과

예목 2017. 8. 18. 07:40


          보조개사과

 

                      예목/전수남

 

걸어 온 길마다 넘어진 순간마다

하나 둘 상처가 남아

가슴에 새겨진 멍울

잊지 못하는 추억인데

험난한 인생길 흠 없는 이 있던가

 

비바람에 쓸려나간

마음 한 조각

작은 흉으로 자리해도

열정을 담아 세상을 품고

 

맑은 하늘에 날 벼락을 맞아도

누구 도움 없이도 꿋꿋이 일어서

탐스럽게 여물었는데

흠결 하나에 눈길 돌리는 이들

참사랑을 외면하지만

내 이름은 보조개 사과

아픔을 지니고도 활짝 웃는다네.

 

(2016.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