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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면류관

예목 2017. 11. 4. 08:56


     사랑의 면류관

 

                     예목/전수남

 

화살나무 깡마른 가지들이

삽화(揷花)하는 여인의 손길 따라

면류관으로 새로이 탄생 된다

한 아름의 마음이 담겨져

챔피언에게 씌워질 월계관처럼

제왕에 어울리는 왕관처럼

그대 앞에 놓였으니

 

사랑의 면류관이라 해도

무조건의 사랑이 어우러지고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예수께서 쓴

가시면류관의 아픔이 녹아들어

각자의 어깨위에 얹혀 지면

죽음이 서로를 갈라놓을 때까지

무한책임은 계속되나니

사랑은 나눔이며 속박이고

포용이자 의무인 것을.

 

(2016.12.15)

* 삽화(揷花) : 꽃꽂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