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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 상고대

예목 2019. 2. 17. 20:11


    소양강 상고대

 

                       예목/전수남

 

더 넓은 세상을 만나기 위해

강물이 잠시 숨 돌리는 곳

욕심에 찌든 마음

정결히 씻어 내며

속세에 대한 미련 내려놓고 간다.

 

꽃잎이 지고

못 다한 사랑 떠나보냈지만

메마른 가지에도 꽃은 피나니

다시 핀 물안개와의 맑은 사랑

수정보다 더 고운

서리꽃의 눈부신 광채를

얼어붙은 마음에 각인시키고 간다.

 

(2017.12.17.)

사진 : 박상기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