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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과 해후

예목 2021. 1. 24. 08:22

   작별과 해후

      -고인이 된 친구의 명복을 빌며

 

                           예목/전수남

 

만남과 떠남은

되돌릴 수 없는 섭리라지만

어찌 그대가 먼저 가시는가

술 한 잔에 어리던 정이 그립구려

천상에서 다시 만날 터

잊지 마시게 그리운 얼굴들을.

 

마지막 길은 영광도 영화도 부질없으니

()은 스쳐가는 과정이더냐

눈물이 앞을 가려도

잡아둘 수 없는 인연

기억 속에 그대를 묻으며

그 길 어디쯤서 우리 다시 동행이 되세나.

 

(2021.1.22.)

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