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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3)

예목 2021. 4. 30. 08:08

        인생길(3)

 

                              예목/전수남

 

비바람이 몰아쳐도

자욱한 안개로 길을 헤매도

지치고 힘들어도 돌아갈 수 없는 길

탄탄대로 꽃길만 걷고 싶어도

가파른 오르막길도 만나고

살다보면 세월 따라 늙어 가는데.

 

한철 피고 지는 꽃처럼

사랑에 몸살 앓던

지난날의 그리움을 가슴에 안고

산 너머 몸 둘 곳을 찾아가는 길

오월 신록처럼 빛나던 열정이 시들어도

여정의 발걸음은 더 가벼워지려나.

 

(2021.4.28.)

사진 : 김영민 화백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