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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유혹

예목 2017. 5. 30. 08:38


        화려한 유혹

 

                       예목/전수남

 

청록색 깃털 다채로운 날갯짓

하늘은 날지 못하고

화려한 춤만 춘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춤사위

육감적인 삼바의 몸놀림이냐

잘록한 허리 휘돌리며

풍만한 엉덩이 요란스레 흔드는

현란한 살사 춤이냐.

 

부채처럼 펼친 긴 꼬리 유희

괴성 지르며 현란한 무희가 되니

바로 앞서 화답하는

또 다른 부채춤공연.

 

펼쳤다 접었다 공작새의 춤바람

봄날의 유혹에 물오른 정염

외로움 달래려는 구애인지

지켜보는 이 마음까지 앗아간다.

 

(2016.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