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유혹
예목/전수남
청록색 깃털 다채로운 날갯짓
하늘은 날지 못하고
화려한 춤만 춘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춤사위
육감적인 삼바의 몸놀림이냐
잘록한 허리 휘돌리며
풍만한 엉덩이 요란스레 흔드는
현란한 살사 춤이냐.
부채처럼 펼친 긴 꼬리 유희
괴성 지르며 현란한 무희가 되니
바로 앞서 화답하는
또 다른 부채춤공연.
펼쳤다 접었다 공작새의 춤바람
봄날의 유혹에 물오른 정염
외로움 달래려는 구애인지
지켜보는 이 마음까지 앗아간다.
(2016.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