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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고 싶은 바람

예목 2017. 6. 2. 08:25


    꽃피고 싶은 바람

 

                      예목/전수남

 

마음을 도둑맞았나.

님 향한 짝사랑

살포시 웃어준 눈웃음 한번에

넋을 놓고 숨어버린 마음

어디 후미진 곳에서

돌아올 길을 잃었건만

 

님이 허락한 짧은 희열

이 봄 가기 전에

사랑으로 꽃피라 한다.

시들지 않는 꽃이 되라 하지만

방향감각 상실하고 달아난 마음

어디서 그 바람 채워야하나.

 

(2016.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