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예목/전수남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가슴을 풀어헤친 만남
어깨동무를 하지 않아도 이어지는 마음
친구여 우리가 걸어온 길 가야할 길
한 잔 술로 산을 넘고
말 한마디 성원에
어둠이 밀려나고 새벽이 온다네.
서산으로 지는 해가
우리네 인생이지만
먼저 간 벗도 뒤따를 친구도
길은 달라도 다시 만날 그날
환한 웃음으로 마중하는
새로운 세상이 열릴 지라
마지막 잔은 더 높이 드세나.
(2018.8.31.)
*사진 : 박연향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