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친구여

예목 2019. 7. 3. 14:06


       친구여

 

                     예목/전수남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가슴을 풀어헤친 만남

어깨동무를 하지 않아도 이어지는 마음

친구여 우리가 걸어온 길 가야할 길

한 잔 술로 산을 넘고

말 한마디 성원에

어둠이 밀려나고 새벽이 온다네.

 

서산으로 지는 해가

우리네 인생이지만

먼저 간 벗도 뒤따를 친구도

길은 달라도 다시 만날 그날

환한 웃음으로 마중하는

새로운 세상이 열릴 지라

마지막 잔은 더 높이 드세나.

 

(2018.8.31.)

사진 : 박연향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