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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운해

예목 2021. 10. 5. 07:57

        팔공산 운해 

                                  예목/전수남 

굽이굽이 감도는 팔공산자락

첩첩준령을 하얀 솜이불처럼 에워싼

끝없는 구름바다

이곳이 천계라면 긴 수염 휘날리는

신선은 어디서 노닐까

구름 위를 거니는 영혼 순수의 정취에 물드네.

 

몇날 며칠 식음을 멀리해도

청정한 기운은 그대로일 듯

세속의 아귀다툼과는 단절된 양

자유로움 속의 어울림의 조화

공존의 섭리 앞에 숙연하고

겸허해지는 마음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2021.9.29.)

사진 : Seong Ha Park 작가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