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 단상(斷想)
예목/전수남
무성함을 향해 달려가는
끝 모를 녹색의 향연
풍요로움을 잉태하기위한
오늘의 역동적인 삶이
내일의 결실로 이어질지라
뜨거운 햇살아래서도 소망은 부풀고
묵정밭에도 초록숨결이 아우성인데
열대야로 불야성을 이루려는 듯
기세등등한 여름날은
시들지 않을 것 같은 젊음을
날마다 자랑질이지만 세상사
어느 것 하나 섭리를 따르지 않는 게 있으랴.
(2022.7.13.)
*사진 : 전혜민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