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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자화상

예목 2022. 10. 11. 08:01

         슬픈 자화상

 

                                  예목/전수남

 

세상 어디에 있어도

돌아앉아도 마주보아도

편협한 사고(思考)의 고정관념으로

질시와 저주가 우선하는

너와 나의 좁혀지지 않는 간극은

정녕 넘어서지 못할 장벽이련가.

 

같은 공간에서도

서로 다른 세상에 살 듯

하나의 사안을 두고서도

동일한 기쁨은 공유할 수 없는

자기애에 도취된 독선은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일 뿐인데.

 

(2022.10.3.)

사진 : 오영택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