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의 이별은(2) 가을과의 이별은(2) 예목/전수남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머리 풀어 산발한 모습으로 붉디 붉은 드레스 치렁치렁 걸치고 돌아서는 공작단풍의 뒷모습이 애잔한데 사랑에 웃고 이별에 울고 애틋한 사연들이 가슴에 사무쳐도 지난날의 그리움이 가득해도 기야 할 길 미련 없이 가야지 손 흔들며 보내줘야지 화톳불처럼 타올랐던 격정의 시간들은 다시 만날 내일을 위해 고결한 추억으로 간직하마. (2023.11.5.) *사진 : 예목. 카테고리 없음 2023.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