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의 이별은(3) 예목/전수남 돌아서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간밤에 내린 무서리를 머리에 이고서도 가녀린 꽃잎마다 은은한 미소 무심한 세월 아랑곳 않고 다시 못 올 길 떠나기 전에 세상을 향한 사랑 아낌없이 쏟아냅니다. 부름 받은 소명 깨우치는 듯 어울려 부르는 석별의 노래 슬픔은 가슴속에 묻어두고요 다시 만날 먼 훗날 국화꽃 만개한 꽃길을 함께 걸어요 사랑은 아픔도 치유하는 거랍니다. (2023.11.10.) *사진 : 김강회시인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