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사(3) 예목/전수남 온 천지가 고요에 잠기고 침묵속의 은빛세상 동안거에 든 선승(禪僧)은 깨달음을 얻었을까 눈 덮인 숲을 날아오르는 산새의 후드득 거리는 날갯짓소리가 정적을 깬다. 세상을 사는 이치 삶과 죽음의 동행도 사랑과 미움도 하나의 출발점에서 연유되는바 오욕五慾칠정七情도 한 시절 바람 같은 것 속세의 안녕을 비는 겨울산사의 구도(求道)에 영생을 구하는 중생의 번민이 어른거리네. (2022.12.23.) *최오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