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피는 들녘에서 예목/전수남 밤하늘의 작은 별들이 공음 청보리밭으로 내려왔나 넓은 들을 하얗게 밝혔으니 이 가을 혼자라도 외롭지 않겠네 들녘 한가운데 오두막에 오르면 메밀꽃향기에 누구라도 시선(詩仙)이 되리. 천상화원으로 향하는 길목인양 눈이 시리게 빛나는 메밀꽃의 향연 눈빛 한줌에도 사랑이 담기고 맑은 숨결 한숨에도 다 녹아드는 섭리를 쫓아 마음을 나누면 세상 어디라도 선경(仙境)처럼 평화로우리. (2023.10.1.) *사진 : 조희순님(감사드립니다.) *고창 공음 메밀꽃 들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