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3) 예목/전수남 불현 듯 떠나간 친구가 그리워지는 봄을 타는 늙은 사내 안부를 묻는 벗들의 목소리가 울림으로 다가오는데 꽃이 지듯 누가 먼저 먼 길 나설지 알 수는 없지만 친구여 그날까지 잊지는 마세나 그대가 있어서 외롭지 않다네. 하늘을 찌를 듯 한 기백도 한 때 이제는 순응하는 삶을 살아야하기에 백구(白球)의 제전에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부르던 노래가 아직도 귓가에 쟁쟁한데 친구여 작별인사는 묻어두고 술잔을 기울이며 우정을 나눠보세 저 길 끝까지 우리 함께 동행하기를. (2023.4.11.) *사진 : 진덕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