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상고대 예목/전수남 시린 바람에도 맑은 향기가 묻어나고 나목의 가지마다 총총히 눈꽃이 피었으니 천상화원으로 가는 길목인가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수려한 절경에 눈부신 상고대에 아찔한 심중 가슴 가득 환희의 물보라가 일렁이는데 설화 한 송이 한 송이가 어울려 빚어내는 환상적인 절경 맑은 수정처럼 빛나는 상고대의 도열에 감동적인 명장면의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장원급제 후 금의환향하는 선비마냥 청결(淸潔)한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듯하네. (2023.1.19.) *사진 : 이승룡시인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