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5)
예목/전수남
오늘의 내가 있음은 당신의 사랑 때문이지요
약골의 사내아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대한의 남아로 길러주시고
천상에 오르기 전 긴 시간 몸져누워서도
자식의 수발을 더 안쓰러워하던
그 자애로운 한없는 사랑
그 은덕을 어찌 잊으리까.
맛깔스런 ‘새송이고추장구이’ 요리 앞에서
정성과 마음을 담은 진수성찬 한 번
제대로 올리지 못한 것이 죄스러워서
못내 마음이 미어지는데
화사한 봄날을 함께 못하는 그리움에
당신을 그리는 마음 소리쳐 불러봅니다
‘어머니…’
(2023.3.19.)
*사진 : 최명진작가님(감사드립니다.)
작가님이 직접 요리하신
‘새송이버섯고추장구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