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 8

청솔의 기상(3)

♥행복한 설명절 보내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청솔의 기상(3)                             예목/전수남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아도척박한 암반 위에서도 뿌리내린 생화려하지 않아도숲을 이루지 못해도장대한 거목으로 우뚝 서지 못했어도생존 그 자체가 축복이다. 한 목숨 다할 때까지이 땅에 부름 받은 사명맡겨진 역할에 충실할 뿐왜소해도 초라해도청송의 의기 꺾이지 않는다세속에 물들지 않는 푸르름 만인 앞에 당당하리. (2024.12.22.)*사진 : 이유원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1.27

빛과 어둠(5)

빛과 어둠(5)                                  예목/전수남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의 눈빛처럼암흑 속에서도 빛은 때를 기다린다소돔의 소굴 같은 혼돈의 밤도희미한 여명에 속절없이 밀려나고 어둠에 물든 흑심도 선한 마음 앞에 봄눈 녹듯 사그라지는데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질곡의 역사는내일로 나아가는 흐름의 산물이다. (2025.1.8.)*사진 : 진덕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1.20

바람의 흔적

바람의 흔적                                    예목/전수남 살면서 한번쯤 이성을 잃고끝없는 추락으로 나락에 떨어져 본적 없나요뿌리치기 힘든 유혹에 주체할 수 없는 거센 삶의 파도에무력하게 휩쓸린 적 없나요말 못할 사연 하나쯤은 누구나 가슴에 묻고 살지요. 철지난 바닷가 노을은 지는데시련의 아픔으로심중도 모르는 해풍에 떠밀리듯인적 드문 백사장 홀로 걸어본 적 있나요사랑의 고통도 견디기 힘든 병마도지나고 나면 한 시절 스쳐가는 바람이랍니다. (2024.9.18.)*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군산 선유도 해변 풍경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1.16

세상의 중심이 되어

세상의 중심이 되어                                      예목/전수남 가슴에 품은 식지 않는 열정원대한 꿈을 지니고이상의 날개를 펼쳐저 하늘 끝까지 날아올라봐축복의 오늘 하루새로운 시작의 장을 열어봐 천지를 아우르는 명선도의 일출그 광명을 온몸으로 안아들고타올라라 생명의 불꽃이여솟아올라라 희망의 날들 내일의 주인공으로세상의 중심으로 그대여 우뚝 설지라. (2024.9.7.)*사진 : 김쌍철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1.13

바라기사랑(2)

바라기사랑(2)                                  예목/전수남 금빛 윤슬이 저녁바다를 뒤덮고저무는 노을은 막바지 열정을 쏟아내는데뱃고동 경적에 눈을 감는평생을 물질로 살아온 이순의 노모고향을 등지고 도회로 떠난 자식타향살이 무소식에 냉가슴을 앓는다. 만선의 꿈을 이룬 어선은 항구로 돌아오는데내 맘 같지 않은 야멸찬 성정 기별도 없고허공에 그려지는 보고픈 얼굴 무덤덤해도수척한 모습에 몸은 성한지세상살이 모진 풍파에 배곯지는 않는지바라기사랑 끝이 없어라. (2024.11.16.)*사진 : 박근석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1.09

사랑의 길(14)

사랑의 길(14)                                   예목/전수남 고통도 견딜 만큼만 허락한다고 했는데하늘이 당신과의 사랑을 시험하는지생사의 갈림길을 건너새롭게 차오르는 서광을 마주합니다끝나지 않은 우리의 사랑백년해로를 향한 버킷리스트가 남았네요. 주인 허락 없이 침입한 화적을 박멸하려말초신경 구석구석 생(生)피를 말리고생살도 살멸시키는 고통을 감내하며섭리를 쫓아 버텨낸 생존의 몸부림고산준령을 넘어 여망의 길로 나아갑니다사랑은 모든 것을 뛰어넘을 수 있으니까요. (2025.1.3.)*여망(餘望) : 아직 남은 희망.*사진 : 김쌍철작가님(감사드립니다.)(작품은 영일대 일출입니다.)(암투병중인 환우분들의 건강회복을 기원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1.06

어머니의 정한수

어머니의 정한수                               예목/전수남 희물그레 날 밝기 전정지문도 없는 휑한 부엌 앞가지런히 늘어선 장독 위에 놓인객지에 나간 아들의 안녕을 비는정한수 한 그릇에 담긴 어머니의 정성바다보다 더 넓고 깊다. 상고대 얼음꽃이 핀 설산의 냉기를한가득 안고 달려온 칼바람냉골 부뚜막위에서 혼자서도 탱고를 추는데아궁이 잔솔가지에 이는 꽃불어머니의 가슴에 피는 소망의 불꽃이엄동설한 산간벽촌을 사랑으로 녹인다. (2024.12.19.)*정한수: 정화수(이른 새벽에 길은 우물물)*사진 : 이유원작가님(감사드립니다.) (작품은 대둔산 상고대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1.03

희망의 빛살(2)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망의 빛살(2)                            예목/전수남 막다른 길에 이르렀다 해도칠흑 같은 어둠속에도 내일을 향한 길은 있으니지친 삶에 새길을 여는 희망의 빛살밤바다를 밝히는 등대불처럼그대 가슴속에 빛나고 있는 걸 절망의 늪에서헤어나게 할 구원의 손길누군가는 사랑의 손을 내밀고마음의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보면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역경도골 깊은 태산도 넘어설 수 있으리. (2024.12.25.)*사진 : 박근석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