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불 같은 사랑
예목/전수남
단숨에 마음을 앗아가는
불그스레 웃는 모습에
몇날 며칠을 네 생각에 잠기고
온전히 가슴으로 안아주고 싶은
풍미(豐美)한 사랑
뒤돌아서도 아릿아릿 뇌리에 남는데
정열의 화신인양
오월의 여왕다운 화려한 자태로
젊은 날의 사랑처럼 주체할 수 없는
꽃불 같은 사랑
한시도 눈을 뗄 수없는 너와의 사랑에
세상이 온통 핑크빛 물보라로 출렁이는 듯하네.
(2023.5.27.)
*사진 : 최창섭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