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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목/전수남
기다리고 기다리면 오시려나
길게 목 내밀고
님께서 오시는 길 바라보고 바라봐도
소식을 알 수 없어
이 내 마음은 허공을 헤매이고
애타는 가슴앓이 그리움만 깊어져가네.
저무는 하루해가 서산을 기웃거리고
붉게 타는 저녁놀처럼
발갛게 물든 마음 달랠 길이 없는데
님에게로 가는 길
산 넘고 물 건너 천리 길을 넘어서
님바라기 끝에 한 떨기 꽃으로 지누나.
(2023.6.23.)
*사진 : 한명희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