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끝에는 더 찬란한 빛이(2)
예목/전수남
비바람 눈보라를 견뎌낸 세월만큼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발돋움
속으로 속으로 차오르는
새로움이 탄생하는 정진의 시간은
기대에 부응하는 응집의 결과로 이어진다.
사춘기 자식을 바라보듯 보살핌 속에
쓰린 맛도 떫은맛도 삼켜
정성을 모아 열정을 담아
입안에서 감도는 황홀한 장맛으로
숙성되어가는 과정처럼 삶도 그러하리
기다림의 시간이 중후한 인생을 완성해간다.
(2023.11.8.)
*사진 : 김회숙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