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예목/전수남
사람답게 살겠다고 청운의 꿈을 품고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올 제
내 어머님 두 눈에
눈물이 글썽였는데
서울살이 스무 몇 해
어머님은 하늘로 오르시고
고향을 등진 마음 갈 곳을 잃었네.
넘지 못할 산이 없고
건너지 못할 강이 없을 것 같던
창창하던 젊은 패기
세월 앞에 무릎을 꿇었지만
당신과 함께한 세상살이
잘 살았소 행복했소 고맙소
이승의 삶이 끝나면 천상에서 다시 만나시구려.
(2024.2.22.)
*사진 : 이동로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