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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끝에 피는 사랑꽃

예목 2024. 3. 11. 07:51

     기다림 끝에 피는 사랑꽃

                                     예목/전수남

 

붉디 붉은 매화꽃

겨우내 뜬 눈으로 지샌 긴긴 밤

가슴앓이로 몸살 앓다

풀어도 달래도 응어리진 그리움

봇물 터지 듯 쏟아내는데

님은 못 오시나 안 오시나.

 

새초롬한 봄바람

가녀린 몸매를 거세게 흔들어도

절절한 기다림 꺾지 못하고

연모의 진정 전하기 위해

매순간 순간 온 마음을 불사른

선홍빛 사랑꽃 피고 집니다.

 

(2024.3.5.)

사진 : 장진규시인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