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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의 그리움

예목 2024. 10. 11. 06:25

         가을날의 그리움

                                예목/전수남

 

누구를 기다릴까

고래등같은 기와집 넓은 앞마당에

가을햇살을 등에 업고

배불러가는 단감 사랑은 영글어 가지만

어둑해져오는 어스름에 술 고픈 촌로

홀로 적적함을 어이 달래나.

 

삶이 고달파

황혼을 향해가는 인생여정이 외로워

가을을 불러내어 주고받는 혼술

막걸리 한 잔 거하게 목축임 하고나면

먼저 간 벗에 대한 그리움

빈 술잔 가득 넘실거리네.

 

(2024.9.30.)

사진 : 정은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