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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목/전수남
누구를 기다릴까
고래등같은 기와집 넓은 앞마당에
가을햇살을 등에 업고
배불러가는 단감 사랑은 영글어 가지만
어둑해져오는 어스름에 술 고픈 촌로
홀로 적적함을 어이 달래나.
삶이 고달파
황혼을 향해가는 인생여정이 외로워
가을을 불러내어 주고받는 혼술
막걸리 한 잔 거하게 목축임 하고나면
먼저 간 벗에 대한 그리움
빈 술잔 가득 넘실거리네.
(2024.9.30.)
*사진 : 정은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