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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5)

예목 2024. 12. 9. 07:40

               귀향(5)

                              예목/전수남

 

언제일지 몰라도

부름을 받아 곤한 몸 내려놓고

미움도 시기도 병마도 없는

영혼의 세계로 나아갈 때

내 길은 어느 길로 인도될지

눈감으면 아득히 귀향길이 어른거린다.

 

내 어머님 하늘로 오르시고

돌아갈 곳을 잃었는데

항구로 귀항하는 조각배처럼

그리운 이 찾아가는 길

반겨주는 이는 없어도

적적해도 왔던 곳 그곳으로 돌아가리.

 

(2024.10.14.)

사진 : 박근석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