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오고 사랑이 가고
예목/전수남
영화 속 이야기처럼
큐피드의 화살이 심장을 관통하여
축제의 날 밤하늘에 쏘아올린 불꽃인 양
잭팟을 터트린 것 같은 희열을 장착하고
가속페달을 밟은 예쁜 세단처럼
무조건 돌진해온 핑크빛 사랑도
인적 드문 공원 숲속에서
고속버스 뒷좌석에서 은밀히 속삭이던 연정도
넘지 못하는 마음의 벽 앞에서는
파도에 휩쓸린 모래성처럼 무너지나니
사랑이 오고 사랑이 가고
만남과 떠남도 생의 한 과정이더이다.
(2021.7.29.)
*사진 : Peter Park작가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