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가을연가

예목 2022. 10. 22. 12:53

           가을연가

 

                                예목/전수남

 

현란(絢爛)한 황금빛 빛살의 유혹에

마음을 빼앗긴 길손

바람이 스산해도 구름이 시샘을 부려도

고석정 가을들녘의 꽃들의 향연에

붉게 물드는 가을정취에 취하고

 

긴 여운이 남는 짧은 만남에

돌아서면 잊히는

한 떨기 꽃으로 진다해도

스쳐가는 연()에도 의미가 있을지라

너와 나의 만남은 그 자체가 축복인 것을.

 

(2022.10.11.)

사진 : 신현분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