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花樣年華)(3)
예목/전수남
당신은 내 삶에 빛으로 다가왔지요
특별한 기념일에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 축포처럼
꽃불 같은 사랑이 찬연히
날마다 인생의 새 장(章)을 열고
둘이서 하나 되고 셋이 되고 넷이 되어
당신과의 만남이 세상을 온통
기쁨의 물결로 출렁이게 하였지요.
어찌 지나간 지도 모르게
살 같이 스쳐간 세월 속에
당신과 쌓아올린 사랑의 시간들이
행복의 꽃동산을 만들었기에
지금도 그 사랑 식지 않는 것은
은발을 휘날리는 당신의 모습 속에서
서로를 향한 믿음과 정분을 보기 때문입니다
노을처럼 물드는 황혼의 화양연화를.
(2022.10.13.)
*사진 : 정명호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