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화양연화(花樣年華)(3)

예목 2022. 12. 7. 07:55

     화양연화(花樣年華)(3)

 

                                 예목/전수남

 

당신은 내 삶에 빛으로 다가왔지요

특별한 기념일에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 축포처럼

꽃불 같은 사랑이 찬연히

날마다 인생의 새 장()을 열고

둘이서 하나 되고 셋이 되고 넷이 되어

당신과의 만남이 세상을 온통

기쁨의 물결로 출렁이게 하였지요.

 

어찌 지나간 지도 모르게

살 같이 스쳐간 세월 속에

당신과 쌓아올린 사랑의 시간들이

행복의 꽃동산을 만들었기에

지금도 그 사랑 식지 않는 것은

은발을 휘날리는 당신의 모습 속에서

서로를 향한 믿음과 정분을 보기 때문입니다

노을처럼 물드는 황혼의 화양연화를.

 

(2022.10.13.)

사진 : 정명호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