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이 가면 구월이 가면 예목/전수남 구월이 가면 깊어지는 가을향기에 취해 그대는 어디서 그리움을 삼킬 런지 붉디붉게 불타는 꽃물결을 넘어 달아나는 소슬바람 뒤를 따라 저무는 가을들녘을 거닐고 싶건만 구월이 가면 더 멀어질 그대와의 시절인연 운명의 시계추는 촌각도 멈추질 않는데 무심한 세월 앞에 속절없는 인생아 머물지 못하는 바람 같은 사랑은 어디쯤서 또 눈물을 흘리려나. (2021.9.23.) *사진 : Mk Kim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1.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