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가도 그리움은 남아 예목/전수남 아담과 이브가 싱그럽도록 순수한 눈부신 모습 그대로 부끄럼 없이 거닐었을 낙원 같은 가고 싶은 그 곳 뜨거운 열기를 삼켜버린 철지난 바닷가는 파도가 허연 거품을 물고 철썩이는데 그대와 걸었던 백사장 위에 남겨진 발자국은 지금도 주인을 기다리려나 사랑은 가도 추억은 남아 아름답던 시절 그리움을 불러오지만 해변을 가로질러 내달리는 바람은 지나간 사랑은 흘러간 세월 속에 묻어두라 하네. (2023.8.20.) *사진 : 김우현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