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2) 예목/전수남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린 눈발을 뒤집어쓰고도 북풍한설에 온몸으로 맞서는 장대한 기개 설산의 장엄한 위용은 온갖 세상 풍파에도 굴하지 않는 백전노장 같은 꿋꿋한 아버지의 모습이다. 무뚝뚝한 사랑 내색 한 번 않고도 가족의 안위를 짊어지고 황량한 광야를 나아가는 불굴의 투지 눈물 한 방울 흘릴 시간조차 아까운 생존을 위한 삶 걸어온 발자취가 자기희생으로 쌓아올린 등대 같은 인생길라잡이여라. (2024.1.25.) *사진 : 김영규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