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3) 예목/전수남 꽃 같은 나이에도 자신보다 더 자식을 위해 헌신하다 흰 머리 희끗희끗 해지며 밥맛 입맛을 잃어갈 때 부드러운 감촉의 잘 익은 홍시를 한 입 베어 물면서도 먼저 성호(聖號)를 그리시던 어머니. 눈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빛깔 고운 말랑말랑한 단감말랭이를 바라보며 아련한 기억을 떠올립니다 늘 묵주를 손에 든 당신께선 사랑을 베푸는 천상의 천사였지요 무한한 어머니의 사랑은 세월가도 변치 않는 영원한 그리움입니다. (2022.11.12.) *사진 : 최명진작가님(감사드립니다) 작가님이 직접 만든 태추단감말랭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