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5) 예목/전수남 북풍한설의 삭막한 눈보라 속에서도 섶다리 아래 흐르는 맑은 물처럼 가야할 길 멈출 수는 없는데 삶과 죽음의 연결고리도 육신과 영혼을 이어주는 연(緣)도 내 마음속에 있나니 운명은 맞닥뜨려도 피할 수 있는 것인지 삶은 매순간 선택의 연속인지라 어디쯤서 곤한 몸 뉘일 곳을 찾을지 몰라도 길 위에서 생(生)을 찾는 인생이여 세속의 굴레와 집착에서 벗어나면 혼돈의 세상에서도 해탈을 얻으리. (2023.2.4.) *사진 : 유상환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