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彼岸)의 길 예목/전수남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흐르다보면 끝닿는데 어디일지 힘겨운 숨결 마지막 한숨까지 불사르고 영혼이 육신을 떠나는 날 길 잃은 혼령 맞이해줄 천상의 문은 열릴까. 사랑과 미움이 교차하는 생의 여정 죄의 사함을 구할 수 있게 지나온 길 질곡의 시간까지 미련 없이 안녕을 고할 수 있도록 이슬처럼 맑은 선한 마음으로 매순간 허락 받은 삶 겸허히 사랑하고 싶네. (2024.1.13.) *사진 : 김효철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