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예목/전수남
동강에 새날이 밝으면
아침을 반겨 맞는 고운 미소로
눈부신 강물의 정기를 흠뻑 들이키고
하늘을 향해 반듯하게
새색시 같은 미모를 자랑하는 꽃이여
그 이름 동강할미꽃.
봄마중에 나서는 설레는 마음
너도 가슴이 두근거리나
자줏빛 치맛자락을 흩날리듯
수줍은 듯 도도한 듯 꼿꼿한 자태로
얼굴을 스치는 맑은 강바람에
하늘하늘 가슴시린 봄날을 노래하네.
(2023.4.12.)
*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