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망각과 회상(回想)

예목 2023. 4. 27. 07:54

           망각과 회상(回想)

 

                                    예목/전수남

 

바람처럼 왔다 꽃처럼 피었다가는 인생

망각 속에 잊혀져간

가슴 시린 젊은 날의 사랑

한 사랑이 가면 또 다른 사랑이 오지만

삶은 언제나 채울 수없는 갈증 속에

부족함을 메꾸려 안간힘을 써도

끝내는 허망함속에 눈을 감는데

 

한 시절 핏빛 진달래꽃처럼 불태웠던 사랑

지나간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건만

가슴 한 켠에 말 못할 사연으로

화인만 남은 옛사랑이

세월가도 잊히지 않음은 무슨 연유인지

그리워하지 않아도 추억되는 그 사랑이

봄이면 혼자서도 진달래꽃처럼 피고 집니다.

 

(2023.4.21.)

사진 : 박윤근화백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