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과 회상(回想)
예목/전수남
바람처럼 왔다 꽃처럼 피었다가는 인생
망각 속에 잊혀져간
가슴 시린 젊은 날의 사랑
한 사랑이 가면 또 다른 사랑이 오지만
삶은 언제나 채울 수없는 갈증 속에
부족함을 메꾸려 안간힘을 써도
끝내는 허망함속에 눈을 감는데
한 시절 핏빛 진달래꽃처럼 불태웠던 사랑
지나간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건만
가슴 한 켠에 말 못할 사연으로
화인만 남은 옛사랑이
세월가도 잊히지 않음은 무슨 연유인지
그리워하지 않아도 추억되는 그 사랑이
봄이면 혼자서도 진달래꽃처럼 피고 집니다.
(2023.4.21.)
*사진 : 박윤근화백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