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바람 앞에서(6)
예목/전수남
절정을 넘나드는 화려한 꽃들의 향연도
가고 오는 흐름 앞에서는 한 시절
제 철에 피는 꽃이 더 아름답고
꽃 진후에 가슴에 남은 여운
아쉬움이 가득해도
그 무엇도 섭리를 거스르지 못하니
시대를 호령하는 영웅호걸도 절세가인도
세월의 뒤안길에서는 인생 일장춘몽
꽃이 진다고 서러워말게나
너도 가고 나도 가는 생의 여정
이루고 이루지 못한 그 모두가
천명을 따르는 순리인 것을.
(2023.5.1.)
*사진 : 한명희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