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6)
예목/전수남
초록이 눈부신 들녘을 걸어 봐요
들판을 가득 메운 금계국이
환하게 웃으며 손짓하는 꽃길을
마음을 열고 귀 기울여 봐요
상큼한 향기를 전하는 꽃들의 속삭임
세상은 아름답다 노래를 하지요.
황금빛으로 출렁이는 꽃물결 따라
계절의 향기가 넘실대는데
수즙은 듯 생글거리는 금계국의 미소 속에서
젊은 날의 우리들의 사랑을 보아요
청춘은 저물어도 당신과 마음을 이어주는
사철 내내 웃음꽃이 피는 꽃길을 걸어요.
(2023.5.31.)
*사진 : 장진규시인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