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연가(3)
예목/전수남
빛살 좋은 가을날
홀로 사색에 잠긴 청송이 부러워하라고
개미취꽃들이 어울려 부르는 사랑의 노래
물빛하늘에 울려 퍼지면
소슬바람에 실어 보내는
그리운 이를 향한 가을연가
젖은 마음까지도 뽀송뽀송해지는
바람 불어 좋은 날
연인이 아니라도
가슴을 펴고 우리 함께 노래하세
마음을 나누면 삶은 더 아름답다고
비취빛 향기의 가을이 눈부신 사랑을 선사하네.
(2023.9.28.)
*사진 : 기영석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