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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장맛

예목 2023. 11. 24. 09:48

           어머니의 장맛

                                  예목/전수남

 

마음을 다스릴 줄 알면

세상도 겸허히 바라볼 수 있을 터

내면의 성숙을 위한 기다림의 시간

비바람이 전신을 휘감아도

진눈개비가 몰아쳐도

오직 일념은 하나 마음을 담아내는 일

 

분노는 억누르고

욕심에 치우치는 감정은 가라앉혀

세월에 순화 되어

순수의 향기가 발현되면

기다림 끝에 완성되는 결정체

어머니의 사랑이 깃든 장맛이 탄생한다.

 

(2023.11.21.)

사진 : 변정현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