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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마음

예목 2024. 1. 10. 07:44

         기도하는 마음

                               예목/전수남

 

두 손 모은 간절한 바람

눈보라가 앞을 막아서도

구도의 길 멈출 수가 없는데

누군가를 먼저 보내고

탑돌이로 영면을 빌던 마음

순백의 축원 속에 이제는 평안을 찾았을까.

 

풍경소리도 침묵하는

정적 속에 묻힌 불사(佛舍)

석불의 자비로운 미소 앞에

심란한 마음 겸허해지고

세상의 평화를 기원하는 중생의 염원

눈길 속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길을 묻는다.

 

(2024.1.9.)

사진 : 변정현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