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예목/전수남
세상을 등졌는가
푸른 초원 울창한 산림 중을 마다하고
깎아지른 암벽에 홀로 뿌리를 내렸으니
흔들리며 바라보는 현생(現生)
고단한 삶도 생의 축복인데
무엇이 그대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나.
생사의 기로에서도
한 치 망설임 없이
몸을 던져 피워내는 절절한 간구
어디에서든 평안을 구하는
갈망을 담은 순백의 그리움이
하얗게 하얗게 눈꽃으로 핀다.
(2024.1.26.)
*사진 : Seong Ha Park작가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