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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꽃

예목 2024. 1. 30. 07:48

             그리움의 꽃

                               예목/전수남

 

세상을 등졌는가

푸른 초원 울창한 산림 중을 마다하고

깎아지른 암벽에 홀로 뿌리를 내렸으니

흔들리며 바라보는 현생(現生)

고단한 삶도 생의 축복인데

무엇이 그대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나.

 

생사의 기로에서도

한 치 망설임 없이

몸을 던져 피워내는 절절한 간구

어디에서든 평안을 구하는

갈망을 담은 순백의 그리움이

하얗게 하얗게 눈꽃으로 핀다.

 

(2024.1.26.)

사진 : Seong Ha Park작가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