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산 육백마지기(2)
예목/전수남
청옥산을 휘감아 도는 청량한 기운
육백마지기 평원에 싱그러움이 가득하고
꽃바람 따라 너울대는 빛살
서늘한 산바람에
샤스타데이지 수려한 군무에
종일을 어슬렁거려도 싫증나지 않는다.
꽃과 숲 돌과 바람
삼라만상을 구성하는 존재의 일원으로
무념무상에 취하면
인간사 시름을 일순에 털어내고
살 같은 세월 앞에 무기력해진 육신도
청옥산 맑은 정취에 생기를 되찾네.
(2024.6.29.)
*사진 : 정명호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