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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옥산 육백마지기(2)

예목 2024. 7. 5. 08:34

        청옥산 육백마지기(2)

                                     예목/전수남

 

청옥산을 휘감아 도는 청량한 기운

육백마지기 평원에 싱그러움이 가득하고

꽃바람 따라 너울대는 빛살

서늘한 산바람에

샤스타데이지 수려한 군무에

종일을 어슬렁거려도 싫증나지 않는다.

 

꽃과 숲 돌과 바람

삼라만상을 구성하는 존재의 일원으로

무념무상에 취하면

인간사 시름을 일순에 털어내고

살 같은 세월 앞에 무기력해진 육신도

청옥산 맑은 정취에 생기를 되찾네.

 

(2024.6.29.)

사진 : 정명호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