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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예목 2024. 8. 9. 07:24

           영남알프스

                                예목/전수남

 

밤새 곤한 잠에 취한 산안개가

산등선을 따라 물러나면

산들바람에 초록물결이 출렁인다

산을 넘어 어디로 갈지

갈 길을 정하지 못한 나그네

눈앞의 절경에 생기를 되찾고

 

알프스가 부럽지 않노라

숲이 흥얼대는 요들송

신령스런 기운이 감도는

계곡마다 능선마다 춤추는 녹색의 향연

힘든 세상살이 쉬어가라

노객의 지친 발걸음을 붙잡는다.

 

(2024.8.3.)

사진 : 신은희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