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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등불

예목 2025. 2. 12. 08:33

           사랑의 등불

                                예목/전수남

 

비바람 몰아치는 어둑한 밤길에서도

발목이 푹푹 빠지는 눈길 속에서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묵주

당신께 바친 한 목숨

마음속의 지극한 간구가

암울진 세상에 새 길을 열더이다.

 

새벽을 여는 성당의 종소리에

무릎 꿇고 두 손 모은 기도

경건한 마음을 모아

가족의 안위를 비는 어머니의 간구

그 무한한 사랑이

자식의 앞길에 등불로 빛이 되더이다.

 

(2025.2.7.)

사진 : 김쌍철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