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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목/전수남
비바람 몰아치는 어둑한 밤길에서도
발목이 푹푹 빠지는 눈길 속에서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묵주
당신께 바친 한 목숨
마음속의 지극한 간구가
암울진 세상에 새 길을 열더이다.
새벽을 여는 성당의 종소리에
무릎 꿇고 두 손 모은 기도
경건한 마음을 모아
가족의 안위를 비는 어머니의 간구
그 무한한 사랑이
자식의 앞길에 등불로 빛이 되더이다.
(2025.2.7.)
*사진 : 김쌍철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