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초의 야심
예목/전수남
꽈리처럼 부푸는 연초록 희망
누구 꿈이 더 큰가 내기를 하나
풍선껌을 부는 연인들처럼
크게 키우고픈 바람이 서려있어
하늘을 그리는 마음
두둥실 뭉게구름을 흉내 내
심장을 풍선처럼 팽창시키지만
행여 터질까 조바심이 일고
애드벌룬을 타고 내려다보면
세상이 달리 보일까
기구처럼 몸집을 부풀려도
비상할 수없는 몸이라 소용없는데
가고 싶은 곳이 어디 길래
그리도 자신만만 야심에 차있나
때론 이상향의 세계는
꿈으로 간직함이 더 어울리는 것을.
(2016.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