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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별

예목 2017. 5. 27. 08:50


   아름다운 이별(1)

 

                        예목/전수남

 

환하게 눈웃음 짓는 벚꽃

순백의 화사함 길을 막아서며

희디 흰 속살 내보이며

짧은 희열 나누라 한다.

 

노랑나비 한 마리

떨어지지 않는 발길 잡아끌며

정녕 봄이냐 묻는데

 

연약한 듯해도 손댈 곳 없이

꽉 찬 찬연함 잉태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밤

뜨거운 정열을 쏟았을까.

 

바람 따라 하얀 눈물 쏟을지라도

만남처럼 아름다운 이별 위해

통정한 순간 절정의 환희

순수의 눈빛은 남겨두고 가거라.

 

(20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