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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배

예목 2017. 10. 28. 08:26


            빈 배

 

                  예목/전수남

 

어디로 가야하나

무엇을 실을까

항해가 순조로우려면

얼만 큼을 담아야하나

빈 배는 떠나가는데

고향을 등진 외기러기 구슬피 운다

 

어디쯤서 머무를까

풍랑은 거세지고

정박할 곳은 아득히 먼데

서산에 지는 해가

갈피를 못 잡는 심중 초연(超然)

채워지지 않는 욕심을 버리라하네.

 

(2016.12.3)

*사진 ; 고운사랑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