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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라 해서

예목 2017. 6. 8. 07:54


    꽃이라 해서

 

                    예목/전수남

 

봄비에 마음 젖어

종일 울고 싶은 적 있었나요

웃고 있어도 쌓이는 흐느낌

남몰래 감춰본 적 있나요

속으로 우는 눈물 더 가슴 아프지요

 

꽃이라 해서 늘 웃진 않아요

활짝 웃고 있지만

하얀 눈물 방울방울 삼키고 있음을

눈여겨보지 않음 알 수 없어요

 

누구나 슬픈 사연 하나씩 있다는데

꽃이라 해서 그 아픔 없진 않지요

아무리 환히 웃어도

누구도 관심주지 않을 때

 

기다리는 님 오지 않고

비바람 불고 기대 허물어지면

숨죽여 혼자 입술 깨물고

속절없는 눈물 무수히 떨구는 것을

 

(2016.4.29)